공연프로그램
Performance Program
입과손스튜디오 <[넥스트웨이브] 19호실로 가다>
일 시 2019.05.14(화) 20:00
장 소 의정부아트캠프
관람연령 8세 이상
러닝타임 75분
티켓가격 1만원
초 연 2019 의정부음악극축제 초연
 

지성에 기댄 채 감성의 불을 끄고 있는 사람들

'이것은 지성의 실패에 관한 이야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속에는 지성인으로 표현되는 한 부부가 등장한다. 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젠틀맨으로 부르는 영국 사회의 중산층(젠트리)이다. 수전과 매슈 부부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커플로서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허나 아이를 낳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영위해나가는 과정에서 '지성'에 발목을 붙잡히고 마는데..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감각에 대한 이야기

<19호실로 가다>는 영국의 작가 도리스레싱의 단편소설로 1960년대 영국 런던에 사는 지성인 부부 수전과 매슈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 안에서 그들은 '지성에 기댄 채 감성의 불을 끄고 사는 사람들'로 표현된다. 그들의 이런 면은 당연한 것으로 정의해 둔 것들이 잘못 발현되는 순간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삶을 곪게 한다. 입과손은 이러한 순간들마다 원작에 드러나지 않는 '감성'을 그림자처럼 그려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만약, 사회가 혹은 개인이 매 순간의 감성에 좀더 귀를 기울였다면..

Nor A or B 판소리도 창극도 아닌 경계에 대한 실험

<19호실로 가다>는 한 명의 소리꾼이 유일한 서사자로서 전지전능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판소리'와 여러 명의 소리꾼이 역할을 나누어 등장하는 '창극', 그 경계에 대한 실험에서 시작되었다. 서사를 관장하는 복수의 소리꾼들이 자유롭게 겹쳐지고 펼쳐지는 동시에 고수, 관객과 상호 작용하며 판소리 고유의 어법을 구사하는 무대, 익히 알고 있는 의미의 창극도 판소리도 아닌 사이의 지점. 판소리에 대한 이러한 실험은 모호하고 불분명하면서도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도리스 레싱의 작품을 만나 흑과 백 사이 촘촘한 결론이 많은,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를 선사한다.

단체소개 입과손스튜디오

입과손스튜디오는 오랜 기간 판소리 창작작업을 이어 온 소리꾼과 고수가 모인 작업공동체이다. 입과손은 판소리라는 연희영식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실험하며,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요소들을 선택적으로 확장 또는 변형하는 작업과 연구를 통해 '판소리 창작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판소리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려 한다. 입과손이 생각하는 '판소리 창작'이란 만들어진 작품으로서의 결과물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준비부터 창작과정 전반을 포함하는 말로써 기존의 판소리 창작 방식에 갇히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작업방식을 연구하고 기록해나가고자 한다.

제작진

원작도리스레싱 「19호실로 가다」 각색·연출입과손스튜디오 작창·고법구성입과손스튜디오 프로듀서유현진 무대감독김지명 무대디자인남경식 조명이유진 음향장태순

출연

이승희, 김소진, 김홍식, 이향하, 신승태